큰 아들 이야기

송강문학상

첫날 2017. 12. 23. 05:55


제 10회 송강문학제는 대청호 옆 문의향교에서 열푸른솔 문학이 주최하고 푸른솔문인협회가 주관한 습니다.

문화제청과 청주시청

문의향교 푸른솔문학 작가회 충북대학교 수필창작이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친구인 박영수씨가 송강문학상을 탄다고 해서

축하차 참석을 했지요


2시부터 행사가 시작된다고 해서  평소 수상자와 친분이 있는 분들이

점심을 같이 하기 위하여  식당으로 모였습니다



점심값은 박영수씨가 내기로 한 모양인데 가서보니

충북대학교의 김홍은 교수가 이미 내고 갔다네요  


                         (청주교차로의 NZINE 지역소식에서 퍼온 사진)


김홍은 교수에 대해선 익히 들은 바가 있지요 

2002년에 충북대학교 제자들을 위해 전 재산을 장학기금으로 쾌척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그러느냐>고 걱정하는 지인들에게 

<정년까지는 월급이 나올거고 정년퇴임하면 연금이 나올텐데 걱정할께 뭐있어?>

했다는 얘기를 듣고 혼자 감동한일이 있습니다



        일본 경도대학에서 농합박사를 수료하고 충북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문필가로 활약하면서 청주시 문화상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습니다  또 푸른솔문학회를 창단 하고 충청북도 문화재위원이기도 한 김교수는 오늘 행사의 주최자이기도 합니다


아참, 점심값을 내기 위해서 허겁지겁 달려오신분이 또 계십니다

충청북도 교육청에서 서기관으로 퇴직하신 이영희씨가 그분입니다.



청주문화원장 한국문화원연합회 부회장 <딩하돌아>발행인겸

딩하돌아문화원아사장등 지역문화의 선봉에서 활약하는

박영수씨의 인품을 생각하고 새삼 고개가 끄덕여졌지요 



성악가이자 청주교육대 명예교수인 채완병씨

진천 덕산면에 있는 <몽촌>이란 마을에서 태어 났답니다

진천중학교 후배가 되네요.

<꿈마을>로 불리워지고 있는 몽촌은 일명 용몽이라고도 하는데 펑강채씨들 집성촌이라고 합니다


소로리볍씨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자 전 공군사관학교 박물관장인 김영주씨

소로리볍씨 기념사업회 회장이자 전 청주시의회회장인 박연석씨가 참석했습니다


아, 소로리볍씨 얘기를 하다보면 이분을 빼 놓을수가 없죠



동양일보 2009,6,29자에 실린 <땅 파는 학자> 이융조 박사의 사진입니다


평생을 유물발굴을 위해 흙과 동고동락해온 이박사는 우리나라 고고학 역사를 다시 쓰게 했고 충북대학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 선사문화 연구원장으로 계십니다  

어려운 걸음을 해주셨습니다 



또 희곡작가이자 충청일보논설위원 청주문인협회장 충북문인협회장인 임찬순씨 

청주 MBC 보도국장을 지낸 우종인씨가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모임에선 참으로 반가운분을 맞이 했습니다



충청북도 교육감을 역임하시고 꽃동네 대학교 총장이신

유성종 선생께서 결혼식 주례를 마치시고 뒤늦게 참석해 주신것입니다

이 사진은 충청북도 교육청에서 특강을 하시는 모습입니다


점심을 마치고 행사장으로 이동할때 박영수씨가 이영희씨 차편을 권하자 제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이시더군요

<전 선생님 말씀이라면 정말 잘 듣습니다>

박영수씨가 지도하는 수필반에 학생으로 참여하고 계신것을 우회적으로 표현 하신겁니다 하긴 2003년인가요? 71세의 연세로 꽃동네 현도 사회복지대힉 1학년으로 편입하여 화제가 된일도 있으시죠


 그 양반은 술 한방울도 못하는 분이죠  선비의 고장 충청도의 대표적인 마지막 선비시라는게 맞는 표현일겁니다 

그러구 보니 생각 나는게 있습니다 그 분께서 어느날 입원을 했다고 해서 문병을 갔습니다  

<아이구 어떡허나 대접할것두 없구..>

<걱정 마세유 그럴것 같아서 대접 가지구 왓슈>

지금 생갹해도 부끄러운 기억입니다 잠바 주머니에서 소주 한병을 꺼내 옆에서 해롱대며 홀짝 거렸으니까요  선생께서는 저의 그 오만과 치기가 귀여웠던 모양.. 두고 두고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성대학교 총장으로 계실때는 최승옥 후배의 강권으로 저를 겸임교수로 임명하신 인연도 있습니다  오늘 뵈오니 그 정정한 모습이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아 빠진분이 또 있군요 

문화원 사무국장 권영애씨 그리고 이영희씨옆에 우리 큰집 딸인 윤석례씨도 참석했습니다

 


이윽고  일행은 행사장소인 문의향교에 도착했습니다



디귿자로 된 담벽에 송강 선생의 관동별곡이 시화로 전시되어 오늘의 행사를 빛내 주었습니다

출연하실분들의 리허설이 한창이었습니다 




드디어 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모임의 주최자인 김홍은 교수의 인사말



그리고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유성종 선생의 축사



그리고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박영수씨는 이날의 소감을 이렇게 얘길해서 박수갈채를 받았지요

 


<제 호가 효송입니다.효도하는 소나무가 되라는 뜻으로 은사인 이상록 선생께서 지어 주셨습니다. 오늘 이곳에 참석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효도는 부모님들께만 하는것이 아니고 모든 어른들께도 하는것이다 송강 선생에게 효를 바치는것 그것도 바로 효송이구나 생각했습니다 >  


이번 행사엔 부대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1회 송강문학제 작품공모전 시상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김은혜씨가 수상작으로 뽑혔고 심사위원장겸 오늘의 수상자인 박영수씨가 시상을 했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송강 정철선생의 관동별곡을 혼성으로 낭독 하는순서였습니다




조흥원 이성숙 이기원 김점자 이황연 박영희 이상역남기화 김은혜 김경숙 정명숙 김순길 임현택 장란순 박미월 선생과 문인협회 회원들이 낭독해 주셨습니다


<진주관 죽서루 오십천에서 내려온 물이

태백산의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가니 

차라리 그 그림자를 한강의 남산에 닿게 하고싶구나> 


임현택 선생의 낭송 소리를 들으니  어끄제 들렸던 삼척의 오십천과 죽서루가

생각났습니다 그동안 투병으로 미뤄왔던 삼척 소재의 드라마를 마지막 작품으로 써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2017년 11월 4일 

일기를 대신해서 기록을 남겨봅니다

사진도 관중석에 앉은채 찍었기 때문에 답답해 보입니다

양해를 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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