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
서라벌 예대 가을 모임이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처음엔 가기가 불편해서 포기 하고 있었는데
서울에 가있던 윤석례가 운전을 해준다고 해서
참석을 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친구들이 17명
누구라면 알만한 시인 소설가 평론가들이었고
대학총장 교수 교장 교감들이 대부분이었지요
여자 친구들도 두명이나 있었습니다
삼척에서 온 여류시인 김덕영씨 서울에서 온 박순자씨
왼쪽이 김덕영 친구 오른쪽이 박순자 친구입니다
어제저녁 서울 딸네집에서 잤다는 김덕영은
윤석례와도 엉아 동생하는 절친한 사이입니다
<오늘 또 딸네집으로 갈께 뭐있어? 천안 가서 자구
내일 선생님더러 삼척 데려다 달라구 그래>
전남 곡성에서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소설가 이재백 친구도
천안엘 같이 가기로 약속이 돼있었지요
우리집에서 하루밤을 지낸 친구들입니다
이제백을 천안아산역에 떨구어 놓고
윤석례가 운전을 해서 삼척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고속도로를 피해서 북천안 충주 제천코스를 밟았습니다
휴게소마다 차를 세우고 차도 마시고 주전버리도 하고
수다를 떨면서 시간에 귀애받지 않는여행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단풍 든 모습들이 근사했을텐데
조금은 아쉬웠지요
덕영 친구는 강원도 음식을 소개해준다고 일부러 정선시장을 찾아가
콧등치기 국수를 맛보여 주었고
태백시에산 먹거리 장터를 안내 하는둥
시종 70대후반의 할마씨 답지 않게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저녁 식사자리엔 세 사람이 추가 되었습니다
보탑사 입구에서 <하늘소>란 카페를 운영하던
김금성 임연희 부부가 윤석례의 초청을 받아 달려왔고
덕영친구의 막내 동생 태우군이 합류했지요 그도 윤석례의
오랜 친구였습니다
김금성씨는 잘 나가던 은행출신이고
임연희씨는 고등학교 국어 교사였는데
시골에 내려와 까폐업으로 성공을 했지요
펜션에서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 대신
11월의 첫날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