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7일
국민 안전처 천안시청 청주시청 진천군청등에서
계속 문자 메시지가 날아 들었다.
호우경보 산사태위험 상습침수등
재난에 대비 하자는 내용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비가 와도 너무나 심했다.
오전 9시반쯤
꽈다당꽝~요란한 소리에 놀라 밖으로 뛰어 나왔다
거대한 나무가 뿌리채 뽑혀 지붕을 덮쳤다
후에 목천 사시는 곽일신씨를 불러 나무를 잘랴내고 보니 그나마도 뿌리가 반쯤
땅에 묻혀서 집이 묺어지지가 않았다는것이다
하긴 어제도 엄청난 비가 내렸다.
이틀동안 천안지역에 내린 비가 300미리였다니...
하늘 아래 제일 편한 동네여서 천안이라 이름지었다는 옛말이
무색해지는 얘기였다.
독립기념관에 근무하는 딸 아이가 애비가 걱정되어 오다가
길이 끊겨 되돌아갔다
이 길위까지 흙물이 넘쳤으니 운전을 포기하는것도 당연했다
마중을 가려고 행암 저수지까지 차를 몰고 갔으나
토사가 밀려 발목까지 빠지고
마침 올라오다가 빠진 차가 길을 막고 있어 나도 포기를 했다.
보규엄마가 전화를 해왔다.
침과 뜸을 놔주러 오고 있다고
오지 말라고 했더니 마지못해 알았다고 했다
되돌아 갔으려니 했는데 잠시후에 보규랑 들이 닥쳤다.
물이 길까지 넘쳐 맨발로 걸어왔다고 했다.
비가 새여 한강이된 거실 바닥때문에 난감해 했는데
속으로는 반가웠다.
너두 참 일복이 많구나 지난번 부산 다리가 아파 쩔쩔 맷는데
집에 도착해보니 약속이나 한듯이 보규엄마가 와 있었다
침과 뜸을 떠주겠다고 ...
천정에 고인물을 뚫어서 빼고...
바닥에 물을 퍼 냈다.
보규만 남기고 엄마는 올라가고
그리고 오늘이다
보규의 여자 친구인 강정아가 와서 곽일신씨가 잘라낸 나무를 끌어 내렸다.
넘어진 나무 때문에 지붕이찌그러졌다
애당초 지붕을 고친 유충구사장을 불러 공사비를 책정해 보았다.
<인부 둘에 ...공사비는...이게 단절 되어서 자료를 구할수가 없는데..>
내가 얼른 말을 막았다.
<임시 변통으로 천막을 깝시다.>
10미터 x10미터
5미터 x6미터
4미터x4미터
유사장이 줄자로 재 보더니 천막 사이즈를 정해주었다.
돈 걱정부터 앞섰다.
..
나무 베어낸 곽일신씨가 하루 일당이 25만원이라면서
16먼원울 요구 했다
10만원으로 결정
진천 가서 비리 사오는데 15만원
유충구씨 비닐 까는데 10만원
그동안 드린 병원비가 얼마인데.....
주머니사정을 생각하며 한심한 자책에 빠지는
환자 노인네를 향해 지붕에서 보규가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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