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이로 시내의 동쪽 끝에 있는
이슬람지구로 가서
이슬람의 대표적인 성전인 무하마드 알리 모스코와
군사 박물관을 보러 간다고 했다.
아침에 호텔 주변을 한바퀴 돌고
약속된 시간에 호텔 로비로 들어섰더니
김작가가 보이질 않는다.
감기가 들어서 밤새 앓았는데
도저히 일어날수가 없어 하루 쉬겠단다.
걱정을 안은채 우리끼리 시내 관광을 하기로 했다.
시타텔은 중세에 세워진 성채다.
중세 아랍시대엔 이곳이 정치의 중심지였다고...
언덕위에 있어 카이로의 전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한 옆에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가 있다.
흡사 연필을 깎아 놓은것 같은 두 개의 높은 첨탑과
거대한 돔이 인상적이다.
다량의 석고가 건축에 쓰여져 <앨러버스터 모스크>로 불리운다.
일설에는 피라미트의 돌들을 옮겨와 지어졌다고..
아무튼 아랍제국의 근대화에 앞장선 무하마드 알리의 작품이다.
긴 회랑을 따라 걸어가면
이내 모스크의 중정이 나온다.
가까이 보면 수도 꼭지가 보인다.
여기서 손발을 �고 성전안으로 들어 갔다고...
뒤에 보이는 시계탑은 프랑스가 보낸것인데
흡사 “엿 먹어라” 하는듯이 고장이 나 있다.
이집트는 룩소 신전에 쌍으로 있던 오벨리스크를
프랑스에 기증했고
(현재 파리의 콩코드 광장에 세워진 오벨리스크가 그것이다)
프랑스는 그 답례품으로 이 시계탑을 기증 했다고 한다.
평화적으로 주고 받고...
양국의 선린과 우호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글쎄올시다.)
우리는 성전 안으로 들어갔다.
신발을 벗고...
신발뿐이 아니다.
핫팬티등 노출이 심한 여인네들은
주체측에서 건네주는 망토같은 까운을 걸쳐야 한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조명의 배치가 가히 환상적이다.
그 한옆에
무하마드 알리의 묘가 있다.
아니 묘가 아니라 관이라고 해야 맞나?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를 나와
일행은 군사 박물관으로 갔다.
북한과 이집트가 같이 지었다는 얘기를 들어서였다.
초라한 표지판 앞에서 만감이 교차 했다.
중세에서 현대의 중동전쟁까지
무기등을 전시한 박물관을
구석구석 둘러 보았지만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아는것 만큼 보인다>더니
이 방면에 대해선 내가 모르는것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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