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왕의 피라미트와 태양의 배
그것이 만들어진것이 4500년 전이란다.
연대표를 보면 BC 3000 년경이면
구석기시대로 돼있다.
구석기 시대니까 인간은 원시생활을 했을게 당연하다.
그런데 그보다도 1500년이나 앞선 시대에
피라미트가 만들어지고 태양의 배가 만들어 졌다?
그레이엄 핸콕의 추리가
황당무계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 이동 하셔야죠>
가이드의 말에 다시 차에 올랐다.
피라미트를 떠나는게 아니라
기자지역의 세 피라미트가 한눈에 보이는 장소로
이동한다는것이다.
현장에 도착하고 보니
새삼 여기기 사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찍은 사진은 저 건너편이었고
나는 광활한 사막의 끝에서
다시 피라미트를 보고 있는것이다.
맨 오른쪽에 있는것이
우리가 보고온 쿠푸왕의 파라미트이고
가운데 있는것이 세 피라미트중 가장 아름답다는
카프레왕의 피라미트다.
피라미트의 상부에는 표면이 잘 다듬어진
석회암의 화장석이 남아있다,
애당초는 전체가 다 화장석으로 뒤덮여 있었는데
이집션들이 뜯어다가 자기 집을 짓는데 썼다고 한다.
카프레왕은 쿠푸왕의 친 동생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한 개가 맨카우레왕의 피라미트인데
별로 알려진것이 없다.
그런데 세 피라미트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의
포즈를 눈 여겨 보기로 하자,
여기서는 남녀가 두손을 잡고 높이 올린 포즈인데
한쪽 손을 올린 포즈, 양손으로 들어 올리는 포즈등
다양하다,
처음엔 그게 뭐 하는 수작인지 몰랐지만
이내 깨닫고 우리도 한번 해봤다.
이집트 하면 피라미트
피라미트 하면 기자 지역의 세 피라미트 이기 때문에
이곳은 늘 장이 설정도로 관광객이 많다.
어슬렁거리며 장똘뱅이 취미를 만끽하고 있는데
스핑크스를 보러 가잔다.
(아 스핑크스..)
차에 올랐지만 걸어 내려가도 30분미만일것 같다.
고고학은 피라미트도 마찬가지지만
스핑크스에 대해서도 손을 들어 버린지 오래다.
몇해전 까지만 해도 그들은
스핑크스를 카프라왕 또는 쿠푸왕 시대의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4왕조 시대의 명문이 발굴되었다.
4왕조는 거의 6천년전에 이집트를 통치했던 한 파라오 왕조이다.
그 명문에 의하면
<스핑크스는 까마득히 먼 옛날의 것이어서
언제 무슨 목적으로 세워졌는지 아는사람이 없다>
라고 쓰여 있었다.
인간의 머리를 하고 왕의 가발을 쓴 사자.
이 부조화스러운 결합의 신비가
고래로부터 현재까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길이 57미터에 높이 20미터
그것이 여러개로 나뉘여져 완성 돤것이 아니라
거대한 석회암 언덕을 깎아 만든 단일 조각품 이라는 것 이다.
얼굴은 많이 상했다.
<나폴레옹 군대의 대포에 맞아 코도 떨어져> 나갔다.
그러나 어느 책에선가?
나폴레옹은 미술 애호가였고
고고학에도 관심이 많았다는것을 읽은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나폴레옹은 아닐것이다.
오히려 스핑크스를 <공포의 아버지>라고 부른
아랍의 기병대들이 대포를 쏘았다는 말에 설득력이 있다.
스핑크스앞 광장에는 저녁에 있을
<빛과 소리의 쇼>를 위해 의자들이 놓여 있다.
<거 한번 봐요 조명만 가지고 스핑크스의 얼굴에
기쁘고 슬프고 분노하고..
갖은 희로애락을 모두 나타내는데 볼만해>
20년전 서울 방배동 집필실에서
문공부 장관을 지낸
사진작가 윤주영씨로부터 들은 얘기다.
(드디어 왔습니다)
영어 불어 일본어등 ...
일주일동안 계속해서 저녁마다 쇼를 한다고 했다.
뭔 소린지 알아 들을 순 없고 대충 이런 내용이 아니었을까?
내 나름대로 쇼를 보면서 상상을 해본것이다.
아니면 말고...
<지칠줄 모르고 불어 닥치는 사막의 모래 바람속에서
나는 일곱 번이나 파묻혀 버렸다.
그럴때마다 날 구해준것이 인간이다>
<인간!
나의 생성이래 헤아릴수 없이 많은 인간들이 나를 찾아 왔다.
그들은 의문에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당혹감만 안은채 떠나갔다>
<나는 많은 것을 지켜 보았다.
검은 피부의 아틀란티스 사람들이
수백만톤의 바닷물에 휩슬려 들어가는것을
안타까운 눈으로 보았고
초대 파라오인 메네스가 나일강의 물줄기를 잡아
새로운 들판을 가로질려 흐르게 하는것을
자랑스럽게 지켜 보았다.>
<과묵하고 근엄한 표정의 모세가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하는 모습을 한숨으로 지켜 보았고
페르시아왕 캄비세스의 말발굽에 짓밟혀져
파괴되고 황페해진 땅을 비탄의 눈으로 지켜 보았다>
<윤기 흐르는 머리카락과 콧대 높은 클레오파트라가
황금빛 함선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위태스럽게 지켜 보았고
그 아버지가 예비한 죽음을 위해서
거룩한 복음을 전하려고
동방의 지혜를 찾아 방황 하던 젊은 예수를
연민과 사랑으로 지켜 보았다>
<용감하고 너그러우며
학식이 있는 젊은 군주 술탄(이슬람국의 군주)이
말을 타고 달려오는것을 은밀한 기쁨으로 지켜 보았고
일생의 명성이 한낮 꿈으로 전락해버린
나폴레옹의 쓸쓸한 말년도 지켜 보았다>
<그러나 역사의 위대한 사건들은
다 피할수 없도록 운명 지워진것
그리스인 로마인 아랍인들이 차례로 내 잠을 깨웠지만
나는 자지 않았다.
나의 두눈은 오늘도 침묵하며 영원을 응시 할뿐...>
한가지 여기서 얘기 할것이있다.
빛과 소리의 쇼는 내 카메라가 찍은게 아니다.
이집트를 다녀온 후 바빠서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제자 작가 박철이가 찍은것이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집트편편상(16)카이로 고고학박물관 (0) | 2008.02.06 |
---|---|
이집트편편상(15)올드 카이로 (0) | 2008.02.05 |
이집트편편상(13)아아 피라미트 (0) | 2007.12.02 |
이집트편편상(12)사카라 맥주 (0) | 2007.11.20 |
이집트편편상(11)인류 최초의 제국도시 (0) | 2007.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