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이집트편편상(12)사카라 맥주

첫날 2007. 11. 20. 14:22

사카라는 멤피스에서 서쪽으로 10분 거리.


들을 빠져나오니 사막지대였다.

사막 가운데에 우뚝 솟은 2개의 피라미드가 보였다.

 


 

이집트에 현존 하는 피라미트가 모두 80기인데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피라미트가 이곳에 있다.

이름하여  <제3왕조 조세르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기원전 2670~2650년의 조세르 왕의 무덤이다.

10여 개의 피라미드군(群)과 마스타바(묘소) 등이 현존한다.


이 피라미트와 함께 제1·2왕조시대의 파라오 왕과 왕비의 묘소가 있어

지금은 관광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사카라 피라미드는 기자 피라미드 보다

1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영화 미이라에 나왔던 당시 재상이자 건축가인 임호테프가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니 천장이 있는 긴 주랑이 나타난다.

종려나무라고도 하고 파피루스(나일강유역에서 자생 하는 풀)라고도 하는

42개의 기둥이 있다.

이런 기둥들은 이집트 건축에 있어서 단 하나 이곳에만 있다고 한다.

 


 

주랑을 통과 하면 넓은 안뜰이 나오는데

왕이 축제를 벌렸던곳이라고 한다.

 


 

지하와 주변에는 많은 건조물이 있어

현재도 발굴·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자, 아는것 만큼 보인다고 했지만

가이드의 얘기는 그 얘기가 그 얘기인것 같고

날씨도 덥고 하니 이쯤에서 접기로 하고...

술 얘기나 하자.

 



 

이집트도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술 만드는 회사가 없을거라고 생각 하기 쉽다.

그러나 애당초 술이란것이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서 나왔고

고대 이집트에서도 주조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관광객이 있으면 술이 있게 마련

현재 이집트에서 만드는 맥주만 해도

<스텔라> <오베리스크><사카라>등 세 개나 된다.


그중에서도 이집트 최대의 주류회사인

알 아흐람(번역하면 피라미트가 된다고)사가 내 놓는

맥주 상표가 사카라 맥주이다.

물론 조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트가 맥주의 겉면에 그려져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자

조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트는 6단인데

사카라 맥주는 5단이다.


<이거 왜 이렇지?>

<네 디자이너가 6단을 그렸는데 막상

그려놓고 보니까 5단이더래요>

<왜 그랬어?>

<너무 술에 취했기 때문이죠>

<에이 농담이겠지?>

가이드 아가씨가 정색을 했다.

<아뇨 정말이에요 술 만드는 회사 사장이

그것도 재미 있겠다 해서 그대로 채택 했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