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알렉산드리아를 떠나는 날이다.
라마단 가간임을 알리는 어지러운 거리,
어지러운 깃발이 나부끼는 복잡한 거리를 달려
<폼페이 기둥>을 보러 갔다.
알렉산드리아의 구시가지였다.
전차가 다니고 있었다.
(어? 여기두 관광지야?)
이렇게 묻고 싶을 정도로 허술한 입구가
나를 당황하게 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가지고 들어가면
이 아줌마들이 표를 반쯤 잘라서 표시를 해준다.
들어가보니 발굴중인 도시 한가운데의 언덕이다
언덕위에 그 <기둥>이 서 있었다.
로마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세웠던
400개의 도서관 기둥중 단 한 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기둥이라고 한다.
높이가 27미터
맨위 꼭대기엔 100명의 사람들이 앉을수있는 넓이라고 한다.
이 기둥에 대해선 이설이 있다.
맨 꼭대기에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동상을
안치 하려 했다는것이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누구인가?
기독교인들을 박해한 마지막 황제로 알려져있다.
(네로황제(54)부터 디오클레티아우스(305)년까지
약 250년간 잔인한 피의 복수가 자행되었다.)
그는 연못을 파고 처형한 기독교인들의 피로
그 연못을 채웠다고 한다.
결국은 미끄러져 황제 자신이 그 연못에 빠져 죽었다지만..
두 개의 스핑크스를 바라보며
과연 종교란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 갔나를 생각하며 우울해졌다.
다음에 들린곳은 <카이트베이> 요새.
원래 이 자리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알려진
팔로스 등대가 있었던 자리다.
첫날 점심을 먹었던 식당 <아티네오스>의 벽에 걸려있던
팔로스등대 그림이 생각 났다.
높이가 무려 120미터
56키로 전방에서도 빛이 보였다고 한다.
전기도 없을 그 당시에 무엇으로 등대를 밝혔을까?
그것이 7대 불가사의에 포함된 내용일까?
14세기의 대지진때 붕괴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카이트베이>요새는
1480년 <마무르크> 왕조의
<술탄 아슈라흐 카이트베이>가
<콘스탄티노불(현재의 터키 이스탄불)>과 대적하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내부에는 해군 박물관으로 되어 있다는데
들어가보진 못했다.
<원달라 원달라>
돌아다보니 조그마한 소녀가
낙타인형 1개를 들고와 사라고 떼를 쓴다.
1달라를 주고 샀더니 이번에는 두 개를 들고와
<원달라 원달라>한다.
<아까는 하나더니 이번엔 두 개냐?>
귀찮아서 사줬더니 이번엔 3개를 들고와
<원달라 원달라>한다.
참 엠병이다.
다음 순서는 대망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알렉산더>대왕의 계승자 <포톨레마이오스>1세에 의해서
서기전 295년에 창설되었다가 4세기에 불타버린 이 도서관은
헬레니즘 시대에 세계 최대의 도서관으로 이름을 떨친곳이다.
이집트 정부는 1990년부터 이 도서관을 부활시키려고
애를 썼다.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유네스코 각국의 도움을 받아
2002년 10월 16일에 개관 하였다.
그런데 차가 막혀 꼼짝도 하지 않는다.
무려 두시간....
알고보니 지금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도시를 방문한다고 해서 교통이 통제 되었단다.
<어떡헐까요? 기다렸다 보구 갈까요?>
<아냐 그대로 카이로루 가자>
섭섭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다음에 나 혼자 다시 올꺼야) 했지만...
글쎄올시다
카이로로 돌아 오면서 나는
영부인 <무바라크> 여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작년(2006)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세계 최대의 도서전이 열렸다.
셰계 110여개국에서 600여개의 출판사가 참석한
그야말로 문화 올림픽인 이 도서전에
이집트에선 영부인이 참석했다는 �은 기사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그 <무바라크> 여사가
새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이사회 의장이라고 한다.
-세계에 대한 이집트의 창
-이집트에 대한 세계의 창
-디지털 시대를 위한 도서관
-학문과 대화의 중심지
이런 야심찬 기획으로 새 도서관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무바라크 여사는
무바라크 대통령 보다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저녁 늦게 카이로에 도착한 우리는
모처럼 한식집 <부일식당>에서 소주를 거덜냈다.
(거덜이라고 해봤자 손님들이 놓고 간
패트병 1병 팩에 든거 1병,
소주라고는 그거 2병밖에 없다고 해서...)
그리고 기자 지구에 있는 호텔로 들어섰는데
아아
여기서는 피라미트가 지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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