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이집트편편상(7)아듀 알렉산드리아

첫날 2007. 11. 12. 06:18

오늘은 알렉산드리아를 떠나는 날이다.

 


 

라마단 가간임을 알리는 어지러운 거리,

어지러운 깃발이 나부끼는 복잡한 거리를 달려

<폼페이 기둥>을 보러 갔다.

 


 

알렉산드리아의 구시가지였다.

전차가 다니고 있었다.


(어? 여기두 관광지야?)

이렇게 묻고 싶을 정도로 허술한 입구가

나를 당황하게 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가지고 들어가면

이 아줌마들이 표를 반쯤 잘라서 표시를 해준다.

 


 

들어가보니 발굴중인 도시 한가운데의 언덕이다

 


 

언덕위에 그 <기둥>이 서 있었다.

로마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세웠던

400개의 도서관 기둥중 단 한 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기둥이라고 한다.

 


 

높이가 27미터

맨위 꼭대기엔 100명의 사람들이 앉을수있는 넓이라고 한다.


이 기둥에 대해선 이설이 있다.

맨 꼭대기에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동상을

안치 하려 했다는것이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누구인가? 

기독교인들을 박해한 마지막 황제로 알려져있다.

(네로황제(54)부터 디오클레티아우스(305)년까지

약 250년간 잔인한 피의 복수가 자행되었다.)

그는 연못을 파고 처형한 기독교인들의 피로

그 연못을 채웠다고 한다.

결국은 미끄러져 황제 자신이 그 연못에 빠져 죽었다지만..

 


 

두 개의 스핑크스를 바라보며

과연 종교란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 갔나를 생각하며 우울해졌다.


다음에 들린곳은 <카이트베이> 요새.

 


 

원래 이 자리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알려진

팔로스 등대가 있었던 자리다.

첫날 점심을 먹었던 식당 <아티네오스>의 벽에 걸려있던

팔로스등대 그림이 생각 났다.

 


 

높이가 무려 120미터

56키로 전방에서도 빛이 보였다고 한다.

전기도 없을 그 당시에 무엇으로 등대를 밝혔을까?

그것이 7대 불가사의에 포함된 내용일까?

 

14세기의 대지진때 붕괴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카이트베이>요새는

1480년  <마무르크> 왕조의

<술탄 아슈라흐 카이트베이>가

<콘스탄티노불(현재의 터키 이스탄불)>과 대적하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내부에는 해군 박물관으로 되어 있다는데

들어가보진 못했다.

 


 

<원달라 원달라>

돌아다보니 조그마한 소녀가

낙타인형 1개를 들고와 사라고 떼를 쓴다.

 

1달라를 주고 샀더니 이번에는 두 개를 들고와

<원달라 원달라>한다.

<아까는 하나더니 이번엔 두 개냐?>

귀찮아서 사줬더니 이번엔 3개를 들고와

<원달라 원달라>한다.

참 엠병이다.

 


 

다음 순서는 대망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알렉산더>대왕의 계승자 <포톨레마이오스>1세에 의해서

서기전 295년에 창설되었다가 4세기에 불타버린 이 도서관은 

헬레니즘 시대에 세계 최대의 도서관으로 이름을 떨친곳이다.

 

이집트 정부는 1990년부터 이 도서관을 부활시키려고

애를 썼다.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유네스코 각국의 도움을 받아

2002년 10월 16일에 개관 하였다.


그런데 차가 막혀 꼼짝도 하지 않는다.


무려 두시간....

 

알고보니 지금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도시를 방문한다고 해서 교통이 통제 되었단다.

<어떡헐까요? 기다렸다 보구 갈까요?>

<아냐 그대로 카이로루 가자>

섭섭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다음에 나 혼자 다시 올꺼야) 했지만...

글쎄올시다 


카이로로 돌아 오면서 나는

영부인 <무바라크> 여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작년(2006)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세계 최대의 도서전이 열렸다.

셰계 110여개국에서 600여개의 출판사가 참석한

그야말로 문화 올림픽인 이 도서전에

이집트에선 영부인이 참석했다는 �은 기사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그 <무바라크> 여사가

새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이사회 의장이라고 한다.


-세계에 대한 이집트의 창

-이집트에 대한 세계의 창

-디지털 시대를 위한 도서관

-학문과 대화의 중심지

이런 야심찬 기획으로 새 도서관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무바라크 여사는

무바라크 대통령 보다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저녁 늦게 카이로에 도착한 우리는

모처럼 한식집 <부일식당>에서 소주를 거덜냈다.

(거덜이라고 해봤자 손님들이 놓고 간

패트병 1병 팩에 든거 1병,

소주라고는 그거 2병밖에 없다고 해서...)


그리고 기자 지구에 있는 호텔로 들어섰는데

아아 

여기서는 피라미트가 지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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