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캄보디아 기행8

첫날 2007. 3. 14. 08:22

2007년 1월 14일 (일)



<푸레아코>와 <바꽁>

그리고 <롤레이> 사원이 있는 <롤로스>지역은

앙코르의 초기유적군이 모여있는 지역이다

앙코르 사원을 알기 위해 필히 먼저 살펴야 하는 곳이기도 했다.


<푸레아코>와 <바꽁>사원을 둘러본 일행은

점심 먹기전에 <롤레이>사원을 마져 보기로 했다.


다시 6번국도를 나와 <푸놈펜>쪽으로 달리다가

좌측으로 작은 지방도로를 빠져 조금 들어가니

한국의 어느 절의 초입과 다름없는 주차장이 있었다.

 

 


이윽고 붉은 <라테라이트> 담벽으로 쌓여진

네 개의 탑들이 나타났다.

 

 

 

원래 이곳은 <인더라타카>라는 3800미터 X 800미터의

엄청난 인공 저수지(Baray))였다고 한다.


애당초 저수지 공사는 서기 893년에

<도올>이 <태종 이방원>에 비유한

<인드라바르만>1세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인드라바르만> 1세는 도읍지의 식수 공급은 물론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 <룰루스>강물을 끌어 들여

저수지를 조성했다.


도중에 그가 죽자 아들인 <예아싸오바르만>1세가

저수지의 이름을

부왕의 이름을 따서 <인더라타카>로 짓고 완공을 보았다.


그리고 그 인공 저수지에 인공 섬을 만들어

사원을 조성했다.

바로 <크메르> 역사상 최초의 수상 사원인 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인공 저수지는 깊지 않았는지

오랜 퇴적작용으로 물이 없어지고 지대가 높아져

그 흔적을 찾아 볼수가 없다.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이 퇴락 했지만

옛날에는 무척 아름다운 사원이었을것이다.



 

학자들의 소견에 의하면 <린텔>의 부조로는

룰루스 유적군의것이 크메르 건축들 중에서

가장 빼어난것이라고 했다.

 

 


이 사원이 유명 하게 된것은

사원을 봉헌 하게된 동기와 각 탑에 봉헌된 선조들,

그리고 탑 제작에 수고한 수백명의 신하들과

그 작업 내용들이 고대로 기록되어 있어서

귀중한 문헌사료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정사각형 단위에 놓인

링가(쉬바의 상징인 돌)에서 흘러내린 물이

탑들 사이로 물길을 내고 있는것도 특이한 디자인이다.

 



4기의 탑 옆에 근대에 복원한듯한 탑과 절이 있다.

사원이 건립되던 당시에도

이곳에 은자들이 거처 했다는 기록이 있다.


 


지난번에 <푸레아코>를 얘기 하면서

이곳이 <크메르> 왕국의 고대수도 <하리하랄라야>라고 했다.

<예아싸오바르만> 1세는  이 <로레이> 사원을 끝으로

<프놈바껭>으로 천도를 함으로서

<하리하랄라야>는 수도 70년의 역사를 마무리 했다


 


절 옆으로 돌아가니 가건물이 나오고

절에서 시중드는 부녀자들이   

접시에 담은 빨간 꽃잎을 늘어 놓고 있었다.



 

꽃잎과 함께 향과 담배도 놓여 있고....

아마 참배객들에게 파는 모양이었다.

그러구보니 조금 전에 본 화장터의 불단이 생각 났다.



 

나오다 보니 절의 시자인듯한 소년이 잠든 개 옆에서

엎드린채 멀건히 바라 보고 있었다.

(건방진 놈 같으니..)

속으로 혀를 차다가 문득 어디선가 읽은 책이 생각났다.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도 당황 해서

49일동안 집안에서 헤메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49제를 지내는데

이렇게 헤매든 영혼이 집에서 기르는 개를 만나면

십중팔구는 개의 자궁속으로 숨어 버린다고 한다.

 

<그러니 개를 먹는 다는것은 자칫 네 부모를 먹는것과 같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개를 잡아 먹지 못하게 한다는것.

그 생각을 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사진 한 장을 다시 찍으면서 보니까 개는 수놈이었다.

그래서 우리말로 얘길 했다.

 

 

 

<아 아버지 주무시는구나? 깨울것 없다.이따 일어나시거든

 못보고 그냥 갔다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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